코펜하겐시, 공무원 탄력근무제 도입한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시 소속 공무원은 조만간 스스로 근무시간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나 톰슨(Ninna Thomsen)코펜하겐 건강∙복지 담당 부시장(사회인민당 소속)이 2월2일 제출한 탄력 근무 제도 도입안을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탄력근무제(flex time)란 노동자가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만든 제도다. 코펜하겐시가 시행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노동자가 직접 근무 시간을 결정하도록 하면 직업만족도가 28.8% 높아진다.

니나 톰슨(Ninna Thomsen)코펜하겐 건강∙복지 담당 부시장 (코펜하겐시 제공)
니나 톰슨(Ninna Thomsen)코펜하겐 건강∙복지 담당 부시장 (코펜하겐시 제공)

니나 톰슨 부시장은 “직원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코펜하겐시를 대표할 수 있어 대단히 자랑스럽다”라며 “유연성은 직원에게 자유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인생의 단계에서 다른 삶을 삽니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레 우리가 몇 시간이나 일할 수 있는지, 몇 시간을 일하고 싶은지에 영향을 미치죠. 직장은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압니다. 직원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면 직업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요.”
코펜하겐시는 건강∙복지국 소속 일부 공무원만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보육원 한 곳과 가정 간호 부서 한 곳, 간호 부서 한 곳에서 2017년 12월말까지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성과를 측정한다.
니나 톰슨 부시장은 시범 사업이 끝나면 1만 명에 달하는 건강∙복지국 소속 공무원 모두에게 탄력근무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이미 공언했다. 탄력근무제가 건강∙복지국에 안착하면 코펜하겐시 다른 부처도 탄력근무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시 경제국은 어떻게 탄력근무제를 모든 부처에 도입할지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코펜하겐시의 뒤를 따를 태세다. 올보르(Ålborg), 오르후스(Århus), 바일레(Vejle) 등 덴마크 주요 도시도 코펜하겐시 같이 탄력근무제를 시범 도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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