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인 절반은 누구의 아들?

덴마크인 친구가 있다면 잘 생각해보라. 성이 ‘sen’으로 끝나지 않나? 덴마크인 거의 절반은 ‘sen’으로 끝나는 성을 갖고 있다. ‘sen’은 원래 누구의 아들(son)이라는 뜻으로 성에 붙이는 접미사다. 요즘은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의 후손이라는 뜻으로 쓴다.
덴마크인 친구가 없다면 혹시 덴마크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아는가. 사실 안데르센은 안데르센이 아니다. 그의 이름은 한스다. 안데르센은 안데르(Anders)의 자손이라는 뜻을 담은 성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을 친근하게 부르려면 “김 씨” 같은 안데르센이 아니라 “한스”라고 불러야 맞다.
덴마크인 절반에 가까운 사람은 누구의 자손이라는 뜻을 가진 성을 쓴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1월16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1일 기준으로 덴마크인 중 47%가 ’sen’으로 끝나는 성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건 25년 전부터 꾸준히 줄어든 수치다. 1993년에는 ‘~sen’이라는 성을 쓰는 덴마크인이 62%에 달했다. 이민자와 이민 후세대가 늘어나며 덴마크인임을 상징하는 ‘~sen’이라는 성을 쓰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었다. 2006년에는 개명 절차를 간편하게 법(Navneloven)을 개정해 감소 추세가 가속됐다.

'~sen'으로 끝나는 성을 가진 인구 비율(덴마크 통계청 제공)
‘~sen’으로 끝나는 성을 가진 인구 비율(덴마크 통계청 제공)

지역별로는 레쇠(Læsø) 섬은 인구 64%가 ‘~sen’으로 끝나는 성을 썼다. 가장 적은 이스호이(Ishøj)시는 29%뿐이었다. 수도 코펜하겐과 부촌 프레데릭스베르(Frederiksberg), 외레순(Øresund)과 서부 지방 곳곳에서도 ‘~sen’이라는 성을 쓰는 인구 비중이 낮았다. 덴마크 통계청은 해당 지역에 덴마크 토박이가 아닌 이민자와 이민자 후세대가 많이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en'으로 끝나는 성을 가진 인구 지역 분포 (덴마크 통계청 제공)
‘~sen’으로 끝나는 성을 가진 인구 지역 분포 (덴마크 통계청 제공)

덴마크에서 가장 많은 성은 닐센(Nielsen)으로 나타났다. 24만9088명이다. 다음은 24만7723명이 쓰는 옌센(Jensen)과 20만8069명이 쓰는 한센(Hansen)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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