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초 페미니스트 정당 지방선거 출마한다

덴마크 신생 페미니스트 정당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Feministisk Initiativ∙Feminist Initiative)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폴리티켄>이 9월5일 보도한 소식이다.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는 올 6월5일 창당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에 이미 존재하는 페미니스트 정당의 덴마크 정당이다. 스웨덴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는 2014년 유럽 총선에서 5.3%를 득표해 유럽 의회에 페미니스트 정당 소속 의원을 처음으로 진출시켰다. 같은해 총선에서는 2만 표를 얻었지만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덴마크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당은 현재 여성 위원회 회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5명이 오는 코펜하겐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이 유권자에게 반감을 불러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후보로 나설 무니자 로젠달(Muneeza Rosendahl) 씨는 아니라고 잘라 답했다.
“페미니즘은 평등만 뜻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죠.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권을 위해 투쟁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겁을 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원래 뜻을 되찾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냥 화나서 남자 위에 군림하려는 여자 한 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남성과 여성 양쪽의 평등을 지지하기 때문에 남성의 권익 역시 증진하려고 합니다.”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는 고용 시장에서 차별 철폐와 남녀 동등한 출산 육아 휴가를 요구한다. 또 시의회에 성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니자 로젠달 씨가 <폴리티켄>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가 성별 할당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성이 사회 복지 위원회에 더 관심이 많고 남성이 기술 위원회에 더 관심이 많을 생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선입관은 어릴 때부터 내려옵니다. 탁아소부터 여자 아이는 공주 놀이를 하는 반면 남자 아이는 강도나 군인 놀이를 하죠. 성 역할을 주입하고 차별하는 규범과 구조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로 이거죠. 우리는 사람을 집단으로 묶지 않고 개인으로 존중하고 개인에게 선택권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는 코펜하겐 시의회 후보 5명 외에 수도권 지방의회에도 후보 2명을 더 내세울 계획이다. 오는 지방선거는 11월21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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