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명소 일룸 볼리그후스, 화재로 수십억원 피해

9월3일 새벽 코펜하겐 쇼핑 명소 일룸 볼리그후스(Illum Bolighus)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붕에서 시작된 불이 아래로 번지며 건물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용수와 더불어 파손된 수도관에서 나온 물이 전시 중인 상품에 피해를 입혔다. 일룸 볼리그후스 측은 손해액이 수천 만 크로네(수십 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룸 볼리그후스는 불길이 잡힌 일요일 오후부터 펌프기 50대를 동원해 건물 내부를 청소하는 중이다. 일룸 볼리그후스 최대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헨리크 윕켄단스(Henrik Ypkendanz)가 <TV2 Lorry>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할 일이 태산입니다. 물에 훼손된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가구가 많습니다. 연기와 물로 훼손된 한스 베그너(Hans Wegner) 가구도 많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뿐입니다.”
 

루프탑 파티 3시간 뒤에 불나

화재 전날 밤 일룸 볼리그후스 임직원은 건물 옥상에서 여름 파티를 열었다. 파티는 9월2일 토요일 시작해 3일 일요일 새벽 1시에 끝났다. 헨리크 윕켄단스 CEO는 “내가 직접 파티를 마무리하는 것을 거들었다”라며 “파티를 마치기 전에 언제나 뒷정돈을 철저히 한다”라고 말했다.
코펜하겐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6개 소방서 동원 10시간 만에 진화


본부는 3일 새벽 4시께 일룸 볼리그후스 내부 화재경보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불은 10시간 뒤에야 꺼졌다. 덴마크 수도재난본부(Hovedstads Beredskab) 작전지휘관 팀 올레 시몬센(Tim Ole Simonsen)은 3일 아침 8시께 화재 진압에 투입한 인원이 1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작전이었다”라며 “본부 인원 모두와 인근 6개 소방서, 소방봉사단 등 기타 재난 대처 기구까지 힘을 보탰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저희한테도 큰 사건입니다. 이런 규모의 화재는 1년에 2번 정도만 생깁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화마가 코펜하겐의 상징을 덮쳤지요.”
코펜하겐시경찰청은 일룸 볼리그후스 주변 스트뢰에(Strøget)를 봉쇄했다 3일 저녁부터 통행을 재개했다. 소방관과 경찰 병력 일부는 4일에도 현장에 남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일룸 볼리그후스는 15년 전에도 화재를 겼었다. 15년 전 쇼룸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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