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대 록페에서 모은 오줌으로 만든 맥주 출시

덴마크 농식품위원회(Landbrug & Fødevarer∙DAFC)가 재활용한 오줌으로 만든 맥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농식품위원회는 2015년 로스킬데 페스티벌(Roskilde Festival) 현장에서 5만4천 리터에 달하는 오줌을 모아 2016년 봄 맥아 11톤을 발효하는 비료로 썼다. 맥아는 맥주를 만드는 주요 원재료다. 물론 맥주 자체에는 오줌을 넣지 않았으니 안심하자.
피스너(Pisner, 필스너가 아니다)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오줌 재활용 맥주는 농식품위원회가 뇌어브로 양조장(Nørrebro Bryghus)과 협력해 만들었다. 농식품위원회는 뇌어브로 양조장이 만든 피스너 6만 병을 인수해 일마(Irma)나 메니(Meny) 등 일반 소매상에 유통할 예정이다. 슈퍼마켓에서 오줌으로 만든 한정판 맥주를 사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덴마크 농식품위원회(DAFC)가 2017년 6월27일 내놓은 오줌 재활용 맥주 (DAFC 제공)
덴마크 농식품위원회(DAFC)가 2017년 6월27일 내놓은 오줌 재활용 맥주 (DAFC 제공)

“젊은 목표 집단이 지속가능성을 얘기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두가 의견을 더했죠.” 오줌 맥주 프로젝트를 담당한 농식품위원회 브랜드 매니저 리스베스 오드고르(Lisbeth Odgård)가 <더로컬>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피스너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무척 대담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피스너(오줌 맥주)라는 이름은 고객을 나눠버립니다. 하지만 솔직한 편이 좋지요. 그럼 이 맥주가 무엇인지 단박에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단순한 이름을 원했습니다. 이 제품이 있는 그대로 불리길 바랐죠. 마케팅 때문에 순환 경제를 설명하기보다는 훨씬 더 간단한 이름을 택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자원을 재활용하고 싶다는 우리 뜻이 잘 드러나죠.”
<더로컬>은 농식품위원회는 코펜하겐 악셀보르 본사 앞에서 6월27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컵에 맥주를 담아 나눠주던 스태프는 ‘PIS’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덴마크어로 오줌이라는 단어다. ‘맥주 재활용'(beercycling)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이제야 순환 과정을 완성했다. 북유럽 최대 록 페스티벌인 로스킬데 페스티벌 현장에서 참관객이 맥주를 들이켜고 싼 오줌을 모아 다시 맥주로 만드니 맥주 재활용이라는 이름이 맞춤이다.
신제품 발표 기념 맥주 시음 행사는 3시간 동안 열렸다. 150~200명 정도 행인이 3시간 동안 피스너를 맛볼 행운(?)을 얻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관광객 히렌 자베리(Heeren Jhavery)는 “오줌으로 만든 맥주치고는 맛이 훌륭하다”라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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