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미켈슨 출연 덴마크 영화 ‘만취’ 오스카 수상

덴마크 영화가 올해 처음으로 2개 부분에서 오스카 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4월25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지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영화제)에서 헐리우드에서는 악역으로 유명한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이 철부지 고등학교 교사로 열연한 코미디 영화 ‘만취‘(Druk, 영제 Another Round)는 국제극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을 받았다. 같은 부문에서 덴마크 영화로는 4번째 수상이다. 1988년 바베트의 만찬(Babette’s Feast, 원제 Babettes Gæstebud), 1989년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원제 Pelle Erobreren)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2011년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 원제 Hævnen)가 같은 상을 받았다.

‘만취’ 각본을 쓰고 연출한 토마스 빈테르베르(Thomas Vinterberg)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2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딸 이다(Ida)에게 영광을 돌리며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 촬영 전 대본을 읽은 이다가 재미있다는 편지를 썼다며, 이 작품을 제작할 때 이다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만취’ 촬영을 4일 앞두고 이다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그래 이다야, 방금 기적이 일어났단다. 너도 이 기적의 일원이야. 이 상은 너를 위한 것이다.”

https://youtu.be/8tAR5z2r2vE?t=352

토마스 빈테르베르 감독은 1995년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 감독과 함께 도그마95(Dogma 95) 운동을 선언한 감독 4명 중 한 사람이다. 도그마95는 당시 유행하던 작가주의와 헐리우드식 장르 영화를 배척하고 영화라는 예술이 지닌 순수성을 회복하자는 주장이었다.

‘로얄 어페어’ 미켈 니엘센, 덴마크 편집자 최초로 오스카 편집상 받아

청력을 잃어가는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이야기를 담은 ‘사운드 오브 메탈'(Sound of Metal)은 올 오스카에서 편집상과 음향상을 받았다. 덕분에 ‘로얄 어페어‘(A Royal Affair, 원제 En kongelig affære)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 편집자 미켈 니엘센(Mikkel EG Nielsen)은 처음으로 오스카 편집상을 받은 덴마크인이 됐다.

이로써 덴마크는 역대 오스카에서 11개 상을 받은 나라가 됐다. 국제극영화상 수상 실적만 두고 보면 11개를 탄 이탈리아와 9개를 가져간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4개와 자웅을 겨루며, 3개를 받은 스웨덴보다 앞섰다.

오스카상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코로나19) 사태 탓에 예년보다 2개월 정도 늦게 열렸다.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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