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3번째 자전거·보행자 전용 다리 ‘릴레 랑게브로’ 개통

코펜하겐이 얼굴을 새로 단장했다. 자전거 보행자 전용 다리 릴레 랑게브로(Lille Langebro)가 7월1일 오후 2시 개통했다.
릴레 랑게브로는 ‘작은 랑게브로’라는 이름처럼 아마게르섬(Amager)과 코펜하겐이 자리 잡은 셸란섬(Sjælland·Zealand)을 연결하는 도개교 랑게브로(Langebro)의 자매 다리다.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5.4미터(m)까지 솟았다 내려오는 하얀 강철 다리는 백조 날개짓에서 영감을 받았다. 길이 175미터에 폭은 7미터다. 자전거 도로 4미터와 보행로 3미터로 나눠 쓴다. 다리 아래 부분은 바다 표면과 호응하도록 어둡게 처리했다. 다리 안팎에는 조명이 설치돼 코펜하겐의 어두운 겨울밤에 조형미를 한층 더 뽐낸다.
수상버스는 다리 아래로 지나가지만, 큰 배가 코펜하겐 내항을 드나들 경우 랑게브로 통제실에서 릴레 랑게브로도 동시에 여닫는다. 4개 상판 중 가운데 2개가 90도로 열리는데는 2분이 걸린다.
랑게브로는 평일 하루 평균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 4만여 명 이상이 이용하는 코펜하겐 주요 교통로다. 코펜하겐시는 릴레 랑게브로로 랑게브로 일일 통행량 중 6000~1만5000명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릴레 랑게브로 (Realdania 제공, Michael Levin 촬영)
하늘에서 내려다 본 릴레 랑게브로 (Realdania 제공, Michael Levin 촬영)

애초에 BLOX와 함께 2018년 가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18년 5월 로테르담 공장에서 상판을 바지선에 옮겨 싣던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생겨 상판 4개 중 3개가 훼손돼 완공이 1년 가까이 연기됐다.

아직 정식으로 개통한 것은 아니다. 7월1일부터는 시범 운영 기간이다. 정식 준공식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8월14일 오후 3~6시에 연다. 그 사이 1개월 가량은 소규모 마감 공사를 시행한다. 다른 다리와 마찬가지로 통행량이 적은 밤에 주로 공사하며, 공사 일정은 사전에 교통시황 및 온라인, 인쇄 매체에 고지한다.
릴레 랑게브로는 도시 개발 지원 단체 레알다니아(Realdania)가 지어 코펜하겐시(Københavns Kommune)에 기증했다. 시행사 레알다니아 뷔오뷔그(Realdania By & Byg)와 코펜하겐시가 2014년 실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덴마크 왕립극장(Den Kongelige Opera)과 코펜하겐동물원 코끼리 우리를 설계한 영국 건축사 뷰로해폴드(BuroHappold)가 주도한 팀이 당선됐다.
코펜하겐 시민이 릴레 랑게브로를 이용하는 모습 (Realdania 제공, Michael Guldager 촬영)
코펜하겐 시민이 릴레 랑게브로를 이용하는 모습 (Realdania 제공, Michael Guldager 촬영)

참고 자료

답글 남기기